스마트 스토어 창업에 뛰어들다.
작년 5월 말,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으로 회사는 망했고, 전원 권고사직 처리됐다. 사실 코로나 19 사태가 아니더라도 언제 망해도 이상할 게 없던 회사였다. 재작년 겨울에 크게 한 번 휘청이다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었다. 퇴사 후 지난 6개월은 실업급여를 받으며 어찌어찌 살아갔다. 이제 남은 돈도 길어야 한 두 달이다.
이제 뭐라도 해야 될 처지인데.. 문제는 원래 하던 일이 더 이상 하기 싫다는 거다. 나는 거의 10년을 한 직종에 종사했다. 한때 밤낮 휴무 없이 파이팅 넘치게 일하던 때도 있었지만 장장 10년을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이젠 지겹기도 하고, 무엇보다 근 몇 년을 함께 한 직장 상사에게 치이면서부터 더욱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이 확고해졌다. 내 나이 3N에 경력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그리고 난 뭘 해야 할까.
그러다 문득 작년에 블로그에다 쿠팡파트너스 홍보 글 5개 쓰고 50만 원 수익을 냈던 게 떠올랐다. 급한 대로 카드값 50만 원만 벌자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려던 찰나, 어차피 블로그 저품질 위험을 안고 포스팅할 거라면 남의 물건 말고 내 물건을 팔아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다 물건을 판다. 그런데 나는 블로그로 무언가 사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저게 진짜 돈이 될까? 하는 의구심을 늘 품었었다. 그런데 호기심에 시작한 쿠팡 파트너스가 지금의 나에게 원동력을 심어준다. 이래서 경험이 무서운 거다. 그날의 경험이 없었다면 아마 이런 생각도 하지 못했을 거다.
실제로 7년 전 블로그 마켓 시장에 뛰어든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원래 꿈이 쇼핑몰 사장이었다. 본인에게 잘 맞는 일을 찾아서인지 몰라도 지금도 여전히 그때 만든 블로그 하나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정확한 매출은 모르지만 개인 사무실도 내고 대기업 브랜드 협찬 공구까지 할 정도로 성공한 케이스이다.
나는 쇼핑몰 사장되는 게 꿈은 아니었지만 한 번쯤 내 장사를 해보는 싶은 열정은 늘 가지고 있었다. 그 첫걸음이 스마트스토어가 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건 얼마 안 남은 통장 잔액과 7년 간 키워온 네이버 블로그 하나. 잘하면 성공이고 망하면 경험이라 생각하고 도전해 본다. 쇼핑몰 창업에 있어 웬만한 준비는 다 끝났고, 다음 주 동대문 시장에 사입을 하러 갈 예정이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너도 나도 스마트스토어에 뛰어드는 1인 창업자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이 수많은 경쟁자 속에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과연 나는 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앞으로 쇼핑몰 성장에 대한 이야기는 티스토리를 통해 남기도록 하겠다. 모든 1인 창업자들 힘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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