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투병 이야기
림프종 판정을 받은 지 벌써 1주일이 지났습니다.
림프종 환우 카페에다
조직검사 결과지를 올리고서야
세부 아형을 알 수 있었는데요.
언니의 림프종 아형은
소포성 (여포성) 림프종, 그레이드 1
이때부터 "림프종"이라는 대형 키워드가 아닌
"소포성 림프종"으로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소포성 림프종은 림프종 중에서도
가장 느리게 진행되는 순한 암에 속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재발이 잘되어 평생 관리해야 되는 암이라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최악은 벗어났다 생각했습니다.
턱밑 멍울을 인지하고도 6개월 뒤 병원에 갔으니까요.
암 판정 이후 삼일은 넋이 나간채 지냈고,
그 후부터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서로 긍정적인 대화도 많이 나눴습니다.
그리고 지난 1주일 동안
정확한 기수를 알아내기 위한
여러 정밀검사를 받았습니다.
진행 과정에 대해
요약해 보겠습니다.
현재까지 진행 결과
~ 7/24 (약 한 달 소요)
동네 내과 - 초음파, 피검사 / 큰 병원으로 가보라 함
세브란스 - 피부과 진료 > 이비인후과 진료 > 목 ct, 세침검사 > 조직검사 > 림프종 판정
최종 혈액내과로 전과
7/27
혈액종양내과 담당 교수님 진료 / 소포성 림프종이라고 합니다.
조영제 ct 촬영 (복부, 흉부)
7/28
골수검사
아프다는 글이 많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하시는 분 스킬이 좋아서인지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두 번은 받고 싶지 않은...
7/29
조영제 pet ct, 채혈검사
펫시티 할 때 물 많이 먹으라네요.
7/31
담당 교수님과 진료 / 뼈 전이로 4기 판정
앞으로 받을 검사 일정
8/9
뼈 스캔
8/13
케모포트 삽입
8/16
알찹 항암 1차 시작
항암 일정
- MUGA SCAN
- 채혈
- 키, 몸무게 측정
- 보호자와 상담실 내원
- 영양상담실 교육
- 점심식사 후 진료실 앞 대기
- 수납
- 항암약물 치료실 약 신청 후 약수령
- 병실 배정되면 입실
- 항암제 투약 예상시간 6시간~8시간
7월 31일.
CT 결과 들으러 가는 날.
지난 1주일간 겨우 정신 다잡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상태가 많이 안 좋다고 하시네요.
골수검사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뼈 전이로 4기라고 합니다.
보통 소포성 림프종의 경우 br요법으로
머리가 빠지지 않는 항암제를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언니의 경우 상태가 심해서
R-chop 요법으로 항암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네요.
머리가 다 빠질 거랍니다.
언니는 항암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저는..................
교수님 말하시길,
아마 몇 년 전부터 진행해온 암세포로 추정되어
공격성으로 바뀔 위험이 있다고 했거든요.
공격성 세포로 바뀐다는 말에
저는 너무 놀랐는데...
언니는 이 부분을 놓친 것 같습니다.
상태가 안 좋다니까 순간 머리가 멍해서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나 봐요.
모르는 게 약이라고 저도 이 얘기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뭐.. 공격성으로 변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고요!!!
오늘 아침까지도 왜 자기는 R-chop을 써야 되는지
그 걱정을 하네요.
지금 제 바람은...
제발 공격성 세포로 바뀌지 않길,
그리고 골수 침범 없길,
항암이 잘 받아서 암세포가 싹 다 없어지길...
간절히 바랄 뿐이에요.
의사 선생님께서 항암 할 때
부모님을 모셔오라고 해서
이날 부모님에게 암 판정 사실을 알렸습니다.
사실 기수가 나오면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머리가 어지럽더라고요.
그래도 림프종은 기수 상관없이
치료 성적이 좋다고 하니
다시 한번 힘을 내보려고요!!!
모든 환우 여러분 힘내세요!!!
좋은 결과로 돌아오겠습니다!!
'건강이야기 > 병원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림프종 판정 후 일상 (0) | 2021.07.26 |
---|---|
턱밑 딱딱한 멍울 조직검사 / 결과는 림프종 (1) | 2021.07.26 |
손목 건초염|오른쪽 손등 통증 (1) | 2021.07.26 |
치아 인레이 가격|스케일링, 잔존치근 발치도 같이 받은 후기 (0) | 2021.03.09 |
치아 브릿지 교체비용|수명 다 돼서 다시 치료한 후기 (16) | 2021.03.08 |
댓글